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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부대 환영식서 밧줄 ‘펑’…전역 한 달 앞둔 병사 숨져
2019-05-24 19:31 뉴스A

소말리아 아덴만 파병 임무를 마치고 진해 해군기지로 복귀한 최영함 정박용 밧줄이 끊어져 병사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습니다.

현장에는 수백 명의 가족과 친지들이 병사들을 환영하기 위해 나와 있었습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갑판 위 정박용 밧줄인 홋줄 주변에 군인들이 분주히 움직입니다.

구급차가 도착하는 사이, 가족들은 주저 앉아 망연자실합니다.

오늘 오전 10시 15분쯤. 부두에 정박한 청해부대 최영함 뱃머리 갑판, 홋줄이 펑 하는 소리와 함께 끊어지면서 주변 해군을 덮쳤습니다.

병장 1명이 얼굴을 심하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을 거뒀습니다.

이 병사는 전역을 불과 한 달 앞두고 있었습니다.

다른 4명의 병사도 다쳤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군 관계자]
"홋줄 보강작업 중 홋줄이 터지게 돼서 장병들이 부상을 당하게 됐습니다."

사고를 당한 병사들은 소말리아 아덴만에서 선박 보호와 해적 퇴치 임무를 수행하다가 7개월 만에 복귀하는 길이었습니다.

당시 부두에는 이들을 환영하기 위해 가족 8백 명이 나와 있었습니다.

전문가들은 4400톤급 최영함을 지탱하는 홋줄이 바람이나 해류에 밀려 끊어질 가능성이 낮다며 운항 미숙 가능성을 제기합니다.

[김길수 / 한국해양대 해사수송과학부 교수]
"(군함은) 속도가 빠르니 엔진 출력이 높죠. 줄을 건 상태에서 후진을 많이 하거나 할 때 줄을 잡고 있으면 끊기죠."

해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ican@donga.com
영상취재 : 김덕룡 김현승
영상편집 : 오영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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