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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 운영 앞두고 연속 시험가동…400시간 만에 ‘펑’
2019-05-24 19:39 뉴스A

어제 사고는 물에서 전기를 이용해 수소를 분리해 저장하는 실험을 하는 가운데 일어났습니다.

정식 운영을 앞두고, 1000시간 연속해 가동하는 시험을 하다가 벌어진 일인데요.

1000시간을 못 채우고 400시간만에 탱크가 터져버린 겁니다.

이어서 김단비 기자입니다.

[리포트]
폭발사고가 난 수소탱크 세 개는 다음달 운영 허가를 앞두고 시험 가동 중이었습니다.

태양광 에너지로 물을 분해해서 얻은 수소 가스를 다시 전기로 만드는 공정을 시험하고 있었던 겁니다.

지난달부터 천 시간 연속 시험가동을 하던 중 400시간 만에 사고가 났습니다.

수소를 모아둔 탱크 세 개 중 한 개가 폭발했고, 파편이 다른 탱크로 날아들면서 나머지 두 개도 잇따라 터졌습니다.

[조형환 / 강원테크노파크 신소재원료팀장]
"실증 테스트였습니다. 목표가 1천 시간을 실증하는 것이었는데, 1천 시간 실증(시험) 가운데 사고가 난 겁니다."

국내에서 수소탱크가 폭발한 건 처음 있는 일이어서 그 원인을 두고 다양한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수소 탱크가 처음부터 잘못 만들어졌거나 수소가스 압력을 제어하는 탱크의 안전장치를 허술하게 관리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CCTV 영상에 포착된 붉은색 그림자로 미뤄볼 때 정전기와 불꽃 같은 외부 요인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덕환 / 서강대 화학과 교수]
"탱크 자체의 결함이나 조작 실수, 이런 것 때문에 수소가 누출됐을 가능성이 많죠."

폭발 원인을 밝히기 위한 경찰조사가 시작된 가운데, 책임소재에 따라 관련자들의 형사처벌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채널A 뉴스 김단비입니다.
kubee08@donga.com

영상취재: 이 철, 김민석
영상편집: 장세례
그래픽: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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