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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벽 넘지 못하고…끝내 눈물 터뜨린 ‘로봇 총리’
2019-05-25 19:40 뉴스A

마가렛 대처에 이어 영국 역사상 두 번째 여성 총리인 메이 총리가 다음 달 사퇴합니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즉 브렉시트의 혼란을 이겨내지 못한 탓입니다.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아 로봇이란 별명까지 붙었는데 사퇴 성명을 읽는 중엔 감정이 북받쳤는지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김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좀처럼 감정을 드러내지 않아 '로봇'이라 불리던 메이 영국 총리.

6분이 넘는 사퇴 성명을 흔들림 없이 읽어 내려갔지만, 결국 마지막 문장에서 목이 메였습니다.

[테리사 메이 / 영국 총리]
"두 번째 여성 총리였지만, 마지막은 아닐 겁니다. 사랑하는 조국을 위해 봉사할 기회를 가졌던 것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재임기간 2년 10개월 동안 '로봇'이라는 이미지를 벗기 위해 어색한 춤을 추는 모습도 여러 번 연출했습니다.

국민투표를 통해 브렉시트가 결정된 후 EU와의 협상을 이끌어 왔지만, 합의안이 의회에서 3차례나 부결되면서 리더십의 위기를 맞았습니다.

[테리사 메이/영국 총리]
"브렉시트를 완수하지 못한 것이 가장 아쉽습니다. 국민의 뜻을 따르는 길을 찾는 건 후임 총리의 몫이 됐습니다."

가장 유력한 후임 총리는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

장관 시절, 한국 대통령의 이름을 묻는 말에 답하지 못해 진땀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보리스 존슨 / 전 영국 외교장관(2016년)]
(최근 난처한 상황에 빠진 한국 대통령 이름을 압니까?)
"아, 음…."

잦은 막말과 인신공격으로 악명 높은데다, 유럽연합과 합의 없이 관계를 종료하는 '노 딜 브렉시트'도 불사한다는 입장이어서 유럽연합과의 갈등이 예상됩니다.

채널A뉴스 김윤정입니다.

영상편집 최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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