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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부터 ‘게임중독=질병’ 효력 발생…국내 게임업계 반발
2019-05-26 19:34 사회

세계보건기구, WHO가 오늘 게임 중독을 질병으로 규정했습니다.

게임업계의 반발이 거셉니다.

이다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세계보건기구 WHO가 스위스 제네바 총회에서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분류하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습니다.

통제능력을 잃고, 일상생활보다 게임을 중요하게 여기는 중독 현상이 12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 질병으로 봐야 한다는 겁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194개국에서 2022년부터 효력을 갖습니다.

국내 게임업계는 강력 반발했습니다.

관련 단체 88곳이 공동성명을 내고 "개인의 권리를 침해하고, 게임산업을 위축시키는 결정"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겁니다.

[위정현 / 한국게임학회장]
"명확한 기준이 확립돼 있지 않기 때문에 결국 게임에 대해 우호적이냐 적대적이냐에 따라서 의사들의 진단이 크게 갈리게 됩니다."

시민들의 반응도 엇갈립니다.

[최영민 / 서울 강북구]
"(청소년들이) 부모나 친구와 대화가 단절돼서 그런 거지, 그게 진짜 마약이나 이런 것처럼 중독성을 일으키는 것 같진 않아요."

[최한희 / 서울 양천구]
"스스로 헤어나올 수가 없으니까 이건 중독이기 때문에 병원에서 치료한다든가 이런 조치가 있어야 해요."

보건당국은 "절차상의 문제로 국내에선 2026년이 돼서야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관리할 것"이라며 "그때까지 충분한 의견수렴 과정을 거치겠다"고 밝혔지만,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cando@donga.com
영상취재: 한일웅 박희현 조세권
영상편집: 최현영
그래픽: 조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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