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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노조, 주총장 점거·농성…사측 “42명 경찰 고소”
2019-05-28 19:56 뉴스A

현대중공업 노조가 주주총회을 막겠다면서 주총 건물을 이틀째 점거하고 있습니다.

회사를 둘로 나누는 결정을 힘으로 막겠다는 겁니다.

더 큰 물리적 충돌이 우려됩니다.

배유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장음]
"야! 밀어! 으쌰으쌰!"

헬멧을 쓴 노조원들이 경비원들을 밀치며 건물로 들어섭니다.

몸싸움 속에 유리문이 부숴지고 한쪽에선 날계란이 날아듭니다.

사흘 뒤 현대중공업 주주총회가 예정된 한마음회관.

현대중공업이 운영하는 문화복지시설이지만 곳곳엔 현수막들이 내걸렸고 문은 굳게 잠겼습니다.

건물을 불법점거한 노조원들은 이틀째 시위를 벌였습니다.

[현장음]
"투쟁! 분할저지! 투쟁! 결사 투쟁!"

최대 쟁점은 회사의 물적 분할 문제.

주총에서 분할이 승인되면 현대중공업은 중간 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과 신설 사업법인인 현대중공업으로 쪼개집니다.

사측은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는데 필요한 절차라는 입장이지만, 노조는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형균 /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정책기획실장]
빈껍데기 사업회사로 전락시키는 그런 법인분할이에요.임금교섭이나 이런 노동조건들이 후퇴되고 고용도 문제가 될 것이다."

오늘 전면 파업에 들어간 노조는 회사가 주주총회를 중단할 때까지 주총장 점거와 파업을 계속할 방침입니다.

회사도 강경한 입장입니다.

주총장 점거 등 불법 행위에 대한 책임을 물어 노조 간부와 조합원 등 42명을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여기에 합병 대상인 대우조선해양 노조원들이 모레 울산에 집결해 총파업에 동참하기로 하는 등 긴장은 고조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배유미입니다.

yum@donga.com
영상취재 : 김덕룡, 김현승
영상편집 : 김지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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