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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고용장려금 수천만 원 현금 인출…사용처 증빙은 ‘깜깜’
2019-05-28 19:58 뉴스A

부산시 장애인 체육회가 장애인 선수를 육성하는데 써야 할 고용장려금을 유흥비로 흥청망청 썼다는 소식, 앞서 전해드렸습니다.

그런데 수천만 원의 현금도 인출해 사용해놓고도, 어디에 썼는지 증빙도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배영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산시 장애인체육회 명의의 계좌 입출금 명세서입니다.

체육회는 지난 2007년부터 이 계좌를 통해 장애인고용공단이 지급하는 고용장려금을 받아왔습니다.

입출금 내용을 살펴보니 이상한 점들이 드러납니다.

2016년 12월, 1천6백만 원을 한꺼번에 인출하는가 하면, 지난해 9월부터는 한 달 간격으로 수십에서 수백만 원의 현금을 인출했습니다.

2015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현금 인출은 확인된 것만 9차례, 2천7백만 원이 넘습니다.

[A 부산시 관계자]
"현금으로 사업비가 나가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현금으로 하면, 각종 부정부패가 생길 수 있는 소지가 크거든요."

이같은 사실은 채널A 보도 이후 부산시가 장애인체육회를 특별 감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났습니다.

장애인체육회 측은 현금을 어디에 썼는지 증빙자료를 제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B 부산시 관계자]
"지출 형태(현금 인출) 자체는 부적절한 게 맞고요. 제대로 쓰였는지 조사해보면 알겠죠."

이번 사건을 계기로 장애인체육회 주무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도 대규모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부산을 제외한 전국 16개 장애인체육회를 상대로 고용장려금 지출기록을 조사하는 겁니다.

감사 결과에 따라서는 부산에서 시작된 장애인 고용장려금 문제가 전국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ican@donga.com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오영롱
그래픽 : 정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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