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안중근, 뤼순감옥 인근 기독교 묘지에 매장”…당시 러시아 보도 공개
2019-05-28 20:05 뉴스A

하얼빈 역에서 이토히로부미를 사살하고 사형당한 안중근 의사, 당시 외국인의 눈에는 어떻게 보였을까요.

안 의사의 하얼빈 거사를 자세히 다룬 러시아 신문이 공개됐습니다.

사형 선고를 받는 순간에도 꿋꿋한 모습에 모든 사람의 마음이 그에게 끌렸다고 적혀있었고, 어머니 조 마리아 여사의 마지막 인사말도 실려 있었습니다.

유주은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1909년 10월 26일 하얼빈 역 인파 사이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안중근 의사가 끌려 나옵니다.

당시 러시아 극동지역의 신문은 일본 총영사관에서 있었던 첫 심문에서 안 의사의 발언을 비중있게 소개합니다.

"나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조국 해방을 위해 첫 번째 선구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는 겁니다.

러시아 신문들은 사형선고 이후 어머니 조 마리아 여사의 발언도 소개했습니다.

어머니의 마지막 인사는 "가치있게 죽음을 맞으라"는 말이었습니다.

[김형국 / 국가기록원 연구협력과장]
"러시아 지역사회에서 안 의사에 대한 인식을 확인할 수 있는 가치가 있는 사료라고 생각됩니다."

특히 한 신문은 안중근 의사의 관이 지역의 기독교 묘지로 옮겨졌다고도 보도했습니다.

그간 알려졌던 뤼순 감옥 내 공동묘지와는 다른 겁니다.

[안태근 / 안중근 의사 뼈대찾기 사업회장]
"일본 정부에 보고한 관동도독부 사형 문건에도 분명히 감옥묘지라고 표기가 돼 있고 더 조사를 해봐야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입니다."

정부는 이번에 새로 공개된 내용과 당시 기록들을 비교해 안중근 의사가 묻힌 곳을 다시 확인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

grace@donga.com

영상취재: 김명철
영상편집: 이혜진
그래픽: 정혜인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