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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 선장, 추돌 사실 몰랐나…유람선 침몰 ‘의문점’
2019-05-31 19:42 뉴스A

침몰사고에는 풀리지 않은 의문점들이 많습니다.

국제부 황하람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1. 가장 궁금한 점, 큰 배의 선장은 45분 동안 더 항해했다는 말인데, 몰랐던 겁니까?

크루즈 선장이 유람선을 들이받은 사실을 정말 몰랐던 건지 알고도 모른 척을 한 건지 아직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말씀하셨듯이 의문점이 많습니다.

사고 당시의 바이킹 시긴호의 항적도를 준비했습니다.

머르기트 다리 기둥에서 크루즈가 유람선을 들이받은 이후, 속도가 시속 12km 정도인 6.7 노트에서 2.7노트로 절반 이상 뚝 떨어집니다.

그리고 시속 0.1km 정도인 0.1 노트로 거의 멈춘 상태에서, 20분 가량 갑니다.

다리 앞이라서 속도를 줄인 건지 충돌의 충격 때문에 그런 건지는 수사가 필요해보입니다.

2. 어떤 이유에서 속도를 줄인건지 규명이 꼭 돼야할 것 같은데, 그럼 이후에 배는 멈췄습니까?

당시 사고영상을 한 번 보실까요,

크루즈가 유람선 뒷부분을 들이받고 그대로 계속 갑니다.

항적도를 다시 살펴보면요,

사고 이후에도 무려 40분 이상 계속 가다가 북쪽 부두에 멈춘 것으로 확인됩니다.

아무리 배의 규모가 차이가 난다지만 침몰한 유람선도 길이가 27m입니다.

육안으로도 충분히 발견할 수 있는 크기죠. 선장의 과실을 의심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사건 접수가 침몰 직후가 아니라 10분 뒤에서야 이뤄졌는지,

다른 선박이 제일 먼저 구조에 나섰다는 점도, 규명되어야 할 부분입니다.

3. 선장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여러 의문점들이 풀릴 것 같은데요.

사고 당시 당연히 있어야 할 것들도 없었다고요?

세 가지로 정리해볼 수 있는데요.

우선 크루즈선이 머르기트 다리 기둥 앞에서 오른쪽으로 급선회할 때, 라디오 통신이나 경보음으로 주변 선박에 알리지 않았다는 겁니다.

도로에서 차선을 급변경할 때처럼 주변 선박에 알려야 한다는 겁니다.

또 AIS라는 장치가 설치돼 있어서 모니터만 제대로 보고 있으면 주변 배의 속도와 방향, 이름까지 알 수 있는데요.

선장이 제대로 보고 있었는지도 조사가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레이더 외에도 수상 교통상황을 확인해 안전거리, 즉 4m 간격을 유지해야 하는데, 이를 무시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황하람 기자 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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