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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채 상자에 담긴 7개월 영아…2주 전에도 방치됐다
2019-06-03 19:43 뉴스A

생후 일곱 달 난 아기가 집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종이 상자에 담겨있었습니다.

아이 부모는 불과 2주 전 아동 학대 혐의로 조사를 받았습니다.

최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구급차가 아파트 단지로 들어섭니다 아파트에서 나온 구급대원이 무언가를 실은 들것을 구급차로 옮겨 싣습니다.

구급대원이 아파트 4층에서 발견한 건 종이 상자에 담긴 생후 7개월 난 여자아이의 시신.

[경찰 관계자]
"사망 상태로. 침대는 없는 방이고요. 방 안에서 발견된… "

집 안에는 반려견 두 마리뿐, 아이 부모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숨진 아동의 21살 아빠와 18살 엄마는 지난달 30일 "반려견이 아이를 할퀸 상처를 발견해 연고를 발라줬지만, 다음날 오전 아이가 숨져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숨진 아이를 상자에 넣은 건 "개들이 할퀴지 못하게 막으려 한 것"이라며 당황해서 신고를 못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이의 머리와 팔다리 등에선 개가 할퀸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숨진 아이 부모가 2주 전 아동학대 혐의로 조사받은 사실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웃 주민]
"경찰이 출동했었잖아. 부부 싸움하고 애를 아침에 복도에다가 유모차 태워 가지고 밀어놓고 나가버렸잖아."

경찰은 정확한 사망원인을 밝히려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습니다.

부모의 휴대전화 사용 기록도 분석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부검 결과가 나오는 대로 아이 부모를 다시 불러 사망 경위 등을 추가 조사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최수연입니다.
newsy@donga.com

영상취재 : 장명석
영상편집 : 이혜진
그래픽 : 전유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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