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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새 째 붉은색 수돗물 나오는데 문제 없다?…불안한 주민들
2019-06-03 20:05 뉴스A

인천 서구 일부 지역에서 수돗물이 닷새째 붉은색을 띠고 있습니다.

인천시는 수질 검사 결과 문제가 없다고 밝혔지만, 일부 학교는 급식까지 중단했고 주민들도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안보겸 기자입니다.

[리포트]
네 살배기 아이를 키우고 있는 인천 서구의 한 가정집.

주방 수도꼭지에 필터를 끼운 뒤 수돗물을 5분 정도 틀자 하얗던 필터가 갈색으로 변합니다.

[유모 씨 / 인천 서구 주민]
"씻고 나서 바로 몸 확인해봐요. 갓난아이 있는 엄마들은 거의 다 피신할 수 있는 데는 피신한 거 같더라고요."

지난달 30일부터 인천 서구 일대에선 수돗물이 붉게 나온다는 민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역은 검암동과 당하동 등이며 8천5백 세대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는 높아진 수압을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근 풍납취수장이 작동을 멈추면서 팔당취수장에서 부족한 물을 끌어왔는데, 공급하는 과정에서 수압이 높아지면서 공급관 내부에 붙어 있던 이물질이 함께 쓸려나갔다는 겁니다.

인천시는 수질 검사에서 적합 판정이 나왔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일대 학교 8곳은 급식을 중단하고 단축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7곳은 빵과 우유 등으로 급식을 대체하고 있습니다.

[A 학교 학부모]
"오래가면 갈수록 학부모들, 맞벌이 같은 경우는 큰일이죠."

주민들도 수돗물의 안전을 믿을 수 없다며 불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임모 씨 / 인천 서구 주민]
"지금도 친정집으로 피난 가고 싶은 마음이 큰데 일하고 있으니까 그러지는 못하고… "

일부 주민은 진상규명을 위해 인천시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한다는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
abg@donga.com

영상취재 : 김명철
영상편집 : 최현영
그래픽 :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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