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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새 마음에 안 들어”…김정은 호통에 집단체조 중단
2019-06-05 19:44 뉴스A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호통을 쳤습니다.

새 집단체조 '인민의 나라'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입니다.

결국 공연이 잠정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동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 매체는 어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리설주 여사, 김여정 제1부부장과 함께 집단체조 '인민의 나라' 개막 공연을 관람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런데 김 위원장은 공연이 끝난 뒤 창작가들을 불러 작품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질책했습니다.

[조선중앙TV (어제)]
"작품의 내용과 형식을 지적하시며 그들의 그릇된 창작·창조 기풍, 무책임한 일본새(일하는 태도)에 대해 심각히 비판하셨습니다."

결국 북한은 10월 중순까지 4개월간 진행하려던 집단체조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북한전문 여행사 '영 파이오니어 투어스'는 오늘 SNS에 "개막공연에 대한 김정은의 불만 때문에 오는 10일부터 공연이 일시 중단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여행사 관계자]
"집단체조 공연은 6월 10일부터 중단됩니다. 7월이나 8월, 9월 돼야 볼 수 있을 겁니다."

또다른 여행사 고려투어도 "공연을 조정해 다시 막을 올릴 때까지 며칠 또는 몇주 간 중단될 것"이라고 공지했습니다.

집단체조는 북한의 대표 여행상품으로 자연재해 등으로 중단된 적은 있지만 최고 지도자의 지시로 중단된 적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매체는 지난 1일에도 김 위원장이 교육시설을 시찰하며 일본새를 지적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내부 기강을 잡기 위해 연이어 질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이동은입니다.

story@donga.com
영상편집 : 최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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