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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격수 머리 맞고 튕겨 좌익수 아웃…MLB 화제된 ‘헤딩수비’
2019-06-06 20:11 스포츠

어제 국내 프로야구에서 유격수 머리를 맞고 튕겨 나온 타구를 좌익수가 잡는 장면이 나왔습니다.

국내 야구팬들이 헤딩수비라고 부른 이 장면, 메이저 리그에서도 화제입니다.

박정서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화 호잉이 친 공이 높이 솟구칩니다.

롯데 유격수 신본기가 달려 가지만, 공은 글러브를 피해 그의 머리를 맞고 튕겨 나갑니다.

그런데 심판은 아웃을 선언하고, 2루까지 달리던 호잉은 아쉬운 표정을 지으며 멈춰섭니다.

어떻게 된 일일까요.

신본기의 머리에 맞고 나온 타구는 땅에 떨어지지 않고, 롯데 좌익수 전준우의 글러브속에 들어간 겁니다.

신본기는 고개를 들지 못했지만, 동료들은 웃음을 참지 못했습니다.

[현장음]
"웃으면 안 되는데… 진기명기 급에 해당하는 수비 장면이 될 것 같은데."

야구에서는 공이 땅에 닿기 전에 잡히면 아웃입니다.

공식 기록지에는 숫자 6과, F7이 같이 표기돼, '유격수를 맞고 좌익수 플라이 아웃'된 걸로 기록됐습니다.

[김제원 / KBO 기록위원장]
"제가 91년 입사해서 (기록위원 한 지)근 30년 가까이 되는데요 야수 머리 맞고 잡는 경우는 저희도 본 기억이 없습니다."

이번 해프닝은 미국에서도 화제가 됐습니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닷컴은 "기쁨과 슬픔이 공존하는 이 장면은 앞으로 다시 보지 못할 것"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야구장에서 좀처럼 보기 드문 장면이 모처럼 팬들을 웃음짓게 했습니다.

채널A뉴스 박정서입니다

emotion@donga.com
영상 편집 : 강민
그래픽: 박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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