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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마가 휩쓸고 폭우가 할퀴고…불안한 강원도 주민들
2019-06-07 19:50 뉴스A

지난 4월 화마가 휩쓸고 간 강원 지역이 어제, 오늘은 큰 비가 내리면서 주민들은 또다시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폭우로 산사태와 같은 2차 피해가 우려됩니다.

신선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산불로 타다 남은 나무들이 비탈면에 쌓여 있습니다. 산사태가 우려돼 나무를 베어 긴급 조치에 나선 겁니다.

어제 오후부터 오늘까지 이틀간 이곳에는 140mm 넘는 비가 쏟아지면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신선미 기자]
"폭우가 올 경우 토사가 흘러내려 산사태가 우려되는 곳인데요. 이렇게 위험천만한 산 밑에는 보시는 것처럼 이재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임시거처를 비롯해 마을이 바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다 타버려 민둥산으로 둘러쌓인 마을의 주민들은 앞으로 다가올 장마가 더 걱정입니다.

[이석봉 / 강원 고성군]
"장마 오면 200mm 올지 300mm 올지 어떻게 알아, 그때 되면 다 내려앉는 거예요. 동네 사람 다 죽는 거예요."

이재민들이 머무는 임시 거처 주변은 복구작업이 한창이다 보니 적은 비에도 진흙탕으로 변했습니다.

평생 살던 집을 잃은 이재민들은 비가 올때 마다 가슴이 철렁합니다.

[정연화 / 강원 고성군]
"못 잤어요. 회관에서 잤어요. 비가 와가지고 (발이) 빠져서 올 수가 있나. 그래서 여기다 깔고 건너다니려고."

고성군과 속초시는 장마철이 되기 전에 복구작업을 끝내겠다는 계획입니다.

[고성군청 관계자]
"(장마철) 이전에 물 흐름이 원활하도록 목표로 하고 있고요, 비가 올 때는 수시로 현장을 점검해서 예방조치를 할 거예요."

산불 피해 주민들은 오늘 청와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실질적인 지원책을 요구했습니다.

[현장음]
"지원책을 즉각 발표하라! 발표하라! 발표하라!"

산불에 이어 비 피해 걱정까지 강원 고성과 속초 주민들의 시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fresh@donga.com
영상취재 : 박재덕 김민석 이락균
영상편집 : 오영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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