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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사건’ 부실 수사 논란…CCTV도 유족이 찾아
2019-06-08 19:20 뉴스A

전 남편을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고유정이, 왜 전 남편을 살해했는지 그 구체적인 이유를 경찰은 아직 밝혀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거기다 유기된 시신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찰의 부실한 초동 수사가 도마에 올랐습니다.

정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유정에 대한 경찰의 2주간 수사도 막바지에 접어들었습니다.

경찰은 다음 주 고유정 사건을 검찰로 넘길 예정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범행동기는 물론 피해자의 시신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초동수사가 부실했다는 정황도 나옵니다.

경찰이 범행 현장 부근 CCTV를 피해자 가족들보다 늦게 찾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범행 장소 인근 주민]
"CCTV 좀 (보여달라고 피해자) 동생이 와서, 우리 형을 찾아야 한다고. (그 뒤에) 형사가 온다고 하더라고."

[정현우 기자]
"범행 당시 고유정의 차가 지나간 도로입니다. 이곳을 비추는 CCTV를 피해자 가족들이 경찰보다 먼저 확보한 겁니다."

경찰은 "범행 현장인 펜션 근처의 다른 CCTV를 확인하던 도중, 피해자 가족들에게 CCTV 영상을 구했다는 연락을 받은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또 범행 현장 보존도 제대로 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집니다.

경찰의 1차 감식 이후 펜션이 깨끗이 치워져 피해자 혈흔 정밀분석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웅혁 /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
"현장 보존이 수사의 성패를 결정하는 핵심적 요소죠. 초기수사가 실패한다면 증거는 현장에 있다는 그런 원칙을 어겼기 때문이죠."

이런 가운데 경찰은 고유정이 뉴스에서 공개된 자신의 얼굴을 보게 되면 수사에 협조하지 않을 수 있다고 보고, 어제 저녁 유치장 TV를 끈 것으로 전해집니다.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정현우 기자 edge@donga.com
영상취재 : 김덕룡 김한익
영상편집 : 박주연
그래픽 : 김승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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