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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람선 추돌 ‘바이킹 시긴’호, 왜 갑자기 목적지 바꿨나
2019-06-10 19:28 사회

참사 이후에도 돈벌이 운항을 계속했던 가해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호는 원래 목적지였던 부다페스트까지 오지 않고 43km 떨어진 다른 지역에서 관광객들을 내려줬습니다.

뱃머리 밑부분 추돌 흔적도 도색 작업으로 지웠는데요.

비난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계속해서 우현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허블레아니 호 침몰 사고를 낸 바로 다음 날, 부다페스트를 떠났던 바이킹 시긴호,

사고 이후에도 상업 운항을 계속했던 이 배가, 11일 만에 헝가리에 다시 나타났습니다.

원래 부다페스트에 갈 예정이었지만, 도착 직전 최종 목적지를 바꿨습니다. 43km 떨어진 비셰그라드에 멈춰선 겁니다.

[바이킹 시긴호 관계자]
"보안상 이유로 (운항) 계획을 바꾼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목적지를 바꾸면서 부다페스트까지 관광객들을 실어나를, 버스편까지 동원했습니다.

[우현기 기자]
"바이킹 시긴호 탑승객들은 이 버스를 타고 부다페스트로 이동합니다"

승무원들이 직접 나와, 배에서 내린 관광객들을 안내했고, 관광객들은 침몰 사고와 관련된 취재진 질문에 말을 아꼈습니다.

[바이킹 시긴호 관광객]
미안합니다. 인터뷰 사양하겠습니다.

[바이킹 시긴호 관광객]
아니에요. 그냥 갈래요.

뱃머리 우측 하단의 추돌 흔적도 사라졌습니다. 도색 작업으로 지운 것으로 보입니다.

대형 인명사고를 내고도 돈벌이 운항을 계속하는 데 대한 비난 여론을 의식해, 목적지를 바꾸고 도색까지 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비셰그라드에서 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

whk@donga.com
영상취재 : 김기열
영상편집 : 이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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