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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습 드러낸 허블레아니호…사고 충격에 뒷부분 크게 파손
2019-06-11 19:26 사회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사고 당일엔 그렇게 세차게 비가 내리더니 배를 끌어올린 오늘 부다페스트 하늘은 슬프게도 너무나 화창했습니다.

한국인 관광객들을 태운 채 7초 만에 가라앉았던 유람선이 13일 만에 그 처참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특히 승객들이 야경을 즐겼을 유람선 뒷부분이 사고 당시 충격에 크게 부서져 있었습니다.

첫 소식은 한수아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우리나라 시간으로 오후 1시 47분 예정보다 다소 늦게 시작된 유람선 인양 작업.

26분 만에 흰색 허블레아니호가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가장 윗부분인 조타실로, 선장이 있던 곳입니다.

군데군데 페인트칠은 벗겨져 있습니다.

뱃머리가 들려 올라오던 허블레아니 호의 2층 갑판 선수 부분이 떠올랐습니다.

갑판 위를 덮고 있던 파란 천막은 벗겨져 말려 있고, 철제 안전망에는 각종 수초가 걸려 가라앉아 있던 약 2주 간의 시간을 말해줍니다.

승객들이 야경을 즐겼을 선미 부분의 넓은 2층 갑판은 비뚤어져 기운 채 올라와 사고 당시 충돌 충격이 얼마나 컸을지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인양 1시간 10분 후, 선실의 창문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침몰 당일 비바람을 피해 상당수 승객들이 머물렀을 것으로 추정되는 곳입니다.

선미 선실 창문에는 시신 유실 방지용바가 설치돼 있습니다.

선실 내부는 테이블 등이 어지럽게 널려있고 사용되지 못한 구명조끼들도 곳곳에 보입니다.

인양 작업이 시작된지 3시간 뒤, 허블레아니 호의 대부분이 수면 위로 드러났습니다.

[야센스키 난도르 / 헝가리 대테러청 공보실장 (어제)]
"선체 인양 작업을 최대한 빨리 끝내서 실종자들의 유해를 유족들의 품으로 돌려보내고 싶습니다."

선실 내부 수색 작업을 마무리한 뒤 허블레아니 호를 파란색 바지선 위에 올려놓으면 인양 작업은 완료됩니다.

채널A 뉴스 한수아입니다.

sooah72@donga.com
영상촬영 : 김기열 황인석
영상편집 : 조성빈
그래픽 : 박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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