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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블레아니호 처참했던 사고 흔적…철제 안전망 심하게 훼손
2019-06-12 19:55 국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는 정밀 조사를 위해 인근 섬으로 옮겨졌습니다.

어제 공개된 선미 왼쪽 뒷부분 말고도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갑판 안전망과 선실 창문 등도 처참히 부서져 있었습니다.

먼저 우현기 기자 리포트 보시고 바로 현장 연결하겠습니다.

[리포트]
거치용 바지선에 올려져 다뉴브 강을 따라 1시간 가량 이동한 허블레아니호.

침몰 현장에서 남쪽으로 10km 떨어진 체펠섬 부두로 옮겨졌습니다.

가까이서 본 허블레아니호는 참혹했습니다.

7초만에 물 속으로 침몰했던 당일, 바이킹 시긴 호가 들이받은 선미 왼쪽 뒷부분은 움푹 파였습니다.

추돌 당시의 충격 때문에 표면이 긁힌 흔적도 뚜렷합니다.

야경을 보러나왔던 사람들이 서 있던 2층 갑판, 그 갑판을 둘러싸고 있던 철제 안전망은 아예 사라지거나 망가졌습니다. 

"저 뒤쪽으로 허블레아니 호가 보입니다. 하지만 폴리스 라인이 처져 있고 경찰은 취재진의 접근을 철저하게 막고 있습니다."

승객들이 머물던 양쪽 선실의 창문은 1개를 제외하곤 전부 깨졌습니다.

창문 너머로 어렴풋이 보이는 선실 안에는, 붉은색 대형 음료 냉장고가 바닥에 쓰러져 있고, 나무 판과 테이블, 수납장 등이 뒤섞여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갈 크리스토프 / 헝가리 경찰 대변인]
"전문가들이 허블레아니 호에 대한 검사를 더 진행할 것입니다. 검찰도 검사 과정에 참여할 것입니다."

두 동강 나버린 조타실 뒤의 굴뚝 모습도, 사고 당시 충격이 얼마나 컸는지 짐작케 합니다.

부다페스트에서 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

whk@donga.com
영상취재 : 김기열
영상편집 : 배영주
그래픽 : 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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