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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아들 성 바꿔 적은 고유정…범행 동기 엿보는 새로운 정황
2019-06-16 19:19 사회

전 남편을 잔인하게 살해한 고유정의 범행 동기는 여전히 미스테리입니다.

그런데 고유정이 전 남편 강모 씨와 낳은 아들의 성 씨를 재혼한 현재 남편의 성 씨로 바꿔서 부른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유주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제주도의 한 놀이방 방문자 기록 장부.

부모가 아이 이름과 연락처, 퇴실 시간 등을 적도록 돼있습니다.

저녁 8시 45분 놀이방을 떠났다고 적혀있는 글씨.

고유정이 지난달 18일 전 남편 사이 아들과 함께 방문한 뒤 적어놓은 겁니다.

그런데 아이 이름이 전 남편의 성씨인 강씨가 아닌 현 남편의 성씨로 적혀 있습니다.

놀이방 관계자는 "의식적으로 현 남편 성을 따 아이 이름을 쓴 것이 의아했다"고 말했습니다.

고유정과 전 남편 사이 아들은 재혼한 남편 호적에 올라가 있지 않아 강씨 성을 그대로 쓰고 있고, 아이 성씨를 바꾸려면 전 남편의 동의가 필요합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고유정의 행동이 중요한 범행 동기로 해석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수정 /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전 남편이 애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기 시작한 타이밍이었고. 의식적으로 성을 바꿔놓은 기록이 나왔다면 그건 아마 전남편이 사라져야 되는 이유가 될 수 있겠죠."

경찰은 고유정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사실을 확인했지만 직접적인 증거로 다루진 않았습니다

경찰은 전 남편을 살해한 동기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

grace@donga.com
영상취재: 김한익
영상편집: 장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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