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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보다 비싼 대구 쓰레기통…“세금 낭비” 지적
2019-06-26 19:42 뉴스A

이 쓰레기통 하나 가격이 243만 원입니다.

KTX 동대구역 앞에 설치했는데, 일반 쓰레기통보다 4배 넘게 비쌉니다.

차별화된 도시 브랜드 위해서라는데, 세금 낭비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박정서 기자입니다.

[리포트]
버스 정류장 앞에 빨간색 쓰레기통 2개가 놓여있습니다. 대구 동구청이 지난 1월 설치한 겁니다.

"커피 용기 모양의 이 쓰레기통은 두 개가 한 세트로 돼 있는데요 설치하는데 243만 원이 들었습니다."

40만 원에서 60만 원인 일반 쓰레기통보다 4배 이상 비쌉니다.

7곳에 이 쓰레기통을 설치하는데 1천7백만 원 넘는 예산이 들어갔습니다.

구청은 독특한 디자인으로 만들다보니 가격이 비싸졌다고 설명합니다.

[동구청 관계자]
"동대구역에 여행객도 많고 하니까 밋밋한 쓰레기통보다는 한 번쯤 관심 가질만한 특별한 디자인으로 설치하자는… "

시민들 반응은 차갑습니다.

[김정현 / 대구 수성구]
"굳이 쓰레기통에 240만 원이나 쓸 필요가 있나 세금 낭비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김복희 / 대구 동구]
"저렴한 거 한 50만 원 줘도 괜찮을 것 같은데"

대구 서구청도 관내 관광지를 본딴 쓰레기통 8개를 만들겠다며, 개당 250만 원 씩, 2천만 원의 추가경정 예산안을 제출했다가 구의회에서 전액 삭감됐습니다.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는 취지라고 밝혔지만 예산낭비라는 지적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채널A뉴스 박정서입니다.

emotion@donga.com
영상취재 : 김건영
영상편집 :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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