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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 샴푸 썼는데 효과 없어요”…탈모인 울린 허위광고
2019-06-27 19:56 뉴스A

탈모 방지와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기능성 식품이나 샴푸 광고 많이 보이죠.

이런 광고 대부분이 거짓, 과대광고였습니다.

이은후 기자입니다.

[리포트]
2년 전부터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한 30대 남성.

탈모 방지라는 광고에 끌려 일반 제품보다 2배 비싼 탈모 예방 샴푸를 구입해 사용했습니다.

6개월 동안 나아지지 않아 병원을 찾았는데, 더 악화됐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탈모 예방 제품 소비자]
"(광고) 보고 혹해서 산 제품들인데 다 버리고 싶은 심정이고요.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구입할 텐데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인 거죠."

'대머리 예방' '모발 성장'이라는 문구와 함께 15일 만에 머리빠짐이 줄어든다는 자극적인 체험기까지 들어간 건강기능 식품 광고입니다.

하지만 이런 건강기능 식품도 대부분 검증되지 않은 겁니다.

[김명호 / 식품의약품안전처 사이버조사단장]
"현재 탈모 예방·치료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인정받은 건강식품은 없으며…"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처럼 탈모 예방, 치료 효과를 속이거나 과장해 광고한 사이트를 2,200곳 넘게 적발했습니다.

대부분 건강기능식품과 샴푸를 비롯한 화장품이었는데, 허가받지 않은 외국산 치료제를 들여와 광고한 곳도 적지 않았습니다.

전문가들은 검증이 안 된 제품을 사용하면 상태가 더 악화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합니다.

[이홍선 / 피부과 전문의]
"여러 가지 성분이 너무 많이 들어가 있는데 환자 피부와 맞지 않으면 오히려 염증을 일으키고 악영향을 줍니다."

식약처는 적발된 인터넷사이트 운영자에게 광고 중단을 지시하고, 일부 운영자에겐 영업정지 처분을 내리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

elephant@donga.com
영상취재 : 홍승택
영상편집 :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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