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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출길 막힌 日 기업도 타격…“걱정 안 한다는 것은 거짓말”
2019-07-02 19:32 국제

한국 반도체 업체에게 타격을 입히겠다는 수출금지 조치를 일본이 내놓았지만 한국 수출길이 막힌 일본 역시 피해를 보게 됩니다.

반도체 감광제 수출기업을 찾아갔더니 "걱정하지 않겠다고 말하면 그건 거짓말"이라고 말했습니다.

도쿄 김범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도쿄역 인근인 이곳에는 반도체 기판에 바르는 감광제를 만들어 한국에 수출하는 한 일본 기업의 본사가 입주해 있습니다. 이 기업은 일본 정부의 조치로 실적에 얼마나 파장이 있을지 자체 조사에 나섰습니다."

담당자는 채널A와의 통화에서 심각한 사태라고 말했습니다.

[신에쓰화학공업주식회사 관계자]
"걱정하지 않는다는 것은 거짓말이랄까.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우리 회사는 상당히 관심이 높습니다."

한국에 화학제품을 수출하는 또 다른 회사는, 정부 결정이 일방적이었다고 했습니다.

[모리타화학공업 관계자]
"매우 놀랐습니다. 우리는 민간 기업이기 때문에 나라가 하겠다고 한다면 어쩔 수 없죠."

한국을 겨냥한 보복 조치가 오히려 일본 기업에 타격을 줄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김건우 / 무역협회 연구원]
"한국이 세계 반도체 생산 설비의 절반 이상 차지하고 있거든요.(일본으로서도) 가장 큰 고객사로의 수출이 그만큼 영향을 받는 거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생산하는 반도체 물량이 줄어들면 다른 기업들도 연쇄적으로 영향을 받아, 결국, 글로벌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도 나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bsism@donga.com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손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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