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병풍 사건’ 김대업, 도피 3년 만에 필리핀 호텔서 검거
2019-07-02 19:54 뉴스A

'병풍 사건' 기억하십니까?

2002년 대선 당시 이회창 후보의 아들이 돈을 주고 병역을 면제받았다는 의혹을 폭로한 김대업.

김 씨가 제시한 녹음테이프가 조작된 것으로 밝혀져 구속됐었지요.

이후 사기 사건으로 수사를 받다가 도피한 김 씨가 필리핀에서 체포됐습니다.

우현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필리핀 이민청 관계자와 한국인 경찰관이 호텔 로비에서 짧은 머리의 남성을 체포합니다.

[현장음]
"(필리핀) 이민청에서 나왔습니다. 묵비권을 행사할 수 있고, 변호사를 선임할 수 있습니다. 이해하셨습니까?"

호텔을 빠져나가기 직전 체포된 이 남성은, 2002년 대선 당시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 장남의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했던 김대업 씨.

강원랜드 CCTV 납품계약을 대가로 거액을 받아 챙긴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던 중 필리핀으로 도피한 지 3년 만에 체포된 겁니다.

체포 직후 찍은 사진에는 김 씨의 혐의와 신분이 적혀 있고 2억 5천만 원에 이르는 사기 피해액도 영문으로 쓰여있습니다.

지팡이를 짚고도 구부정하게 서 있고 얼굴 살도 과거보다 홀쭉하게 빠졌습니다.

국제경찰 인터폴에 청색수배가 내려진 상태로 장기간 도피생활을 한 영향으로 보입니다.

[권효상 / 김대업 검거 경찰관]
"순순히 자신이 김대업이며 수배가 있는 것을 안다고 말하는 등 모든 것을 포기한 듯한 협조적인 자세였습니다."

김 씨는 필리핀 체류기간 특별한 직업 없이 게스트하우스나 민박에 머무르며 카지노 등에 드나든 걸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빠르면 이달 안에 김 씨를 한국으로 송환해 검찰 수사를 받게한단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

whk@donga.com
영상편집: 장세례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