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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재계 10위 정태수, 사망 결론…장례식 영상·사진 공개
2019-07-04 19:41 사회

채널A는 에콰도르로 도피한 정태수 한보그룹 회장의 마지막 흔적을 추적한 결과, 외국인으로 신분을 세탁해 사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단독으로 전해드렸습니다.

검찰이 오늘 정 회장의 사망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장례식 영상과 사진도 공개했습니다.

이동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은 오늘 정태수 한보그룹 회장의 아들 정한근 씨의 노트북에서 확보한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정태수 회장 장례식 사진입니다.

정 회장이 지난해 12월 1일 에콰도르에서 사망했다고 공식 확인한 겁니다.

검찰이 공개한 동영상에는 정한근 씨가 입관식 때 술잔에 술을 따르고 절하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장례식에 참석한 가족은 넷째 아들 정한근 씨뿐이었습니다.

아들 외에는 아들의 친구 송모 씨와 현지 간병인, 운전기사만 함께 했습니다.

[A 씨 / 정태수 회장 간병인]
"저와 함께 간병인으로 일했던 사촌과 운전기사, 또 다른 제 사촌이 조문을 갔고 그곳에서 화장터까지 갔습니다."

21년간 해외 도피 끝에 국내로 송환된 정 씨는 아버지의 사망증명서와 화장증명서를 제출했고, 검찰은 에콰도르 정부를 통해
진본으로 확인했습니다.

장례식 비용으로 900달러, 우리 돈 105만 원을 쓴 사실도 파악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위장 사망설이 나오는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 사건과는 분명히 다르다"고 강조했습니다.

정 회장이 95세 고령이었고 도피와 사망 과정이 구체적으로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정 회장은 키르기스스탄인으로 신분을 세탁했기 때문에 정 씨와 부자관계를 증명하지 못했고, 결국 '무연고자 사망'으로 처리됐습니다.

채널A 뉴스 이동재입니다.

move@donga.com
영상취재 : 박희현
영상편집 : 박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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