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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침 사과도 없는데…“내년 6.25 남북 공동기념”
2019-07-04 20:17 정치

내년 6.25 전쟁 70년을 맞아 북한과 손잡고 공동으로 기념사업을 하겠다는 국방부 용역 보고서가 논란입니다.

비핵화 협상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는 걸 전제로 한 것이겠지만, 군 안팎에선 '정권 코드 맞추기'라는 비판이 큽니다.

최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진행된 6·25전쟁 69주년 기념식.

전쟁 당시를 재현한 공연에 아직 상처가 가시지 않은 듯 참전 용사들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런데 국방부가 내년 70주년을 준비하며 맡긴 기념사업 연구용역이 논란입니다.

외부 업체가 작성해 지난달 국방부에 제출한 보고서에는 "남북 공동 프로젝트 진행"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공존과 번영, 화해를 위해 남북이 6.25행사를 함께 치르자는 겁니다.

국방부는 추진 방법이 '적절하다'며 검수 사인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기습 공격한 북한은 북침이라고 주장하고 있고

[조선중앙TV (2016년)]
"미제와 그 앞잡이들의 무력 침공으로 전쟁의 엄혹한 시련이 닥쳐 온 그때… "

참전 용사와 유족들도 북한의 반성과 사과를 요구하는 상황에서 남북 공동행사는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그러자 국방부는 진화에 나섰습니다.

[최현수 / 국방부 대변인]
"민간업체에서 제기한 단순한 아이디어 차원의 견해일 뿐 국방부 공식입장이 아니며 검토된 바도 없음을 다시 한 번 밝혀드리며…"

이틀 전 문재인 대통령은 판문점 북미회담으로 종전 선언이 이뤄졌다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국무회의 (지난 2일)]
"적대 관계의 종식과 새로운 평화시대의 본격적 시작을 선언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정작 아직 변한 건 없는데 청와대와 군이 너무 앞서가고 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최선입니다.

최선 기자 beste@donga.com
영상취재: 윤재영
영상편집: 김태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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