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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억류’ 호주인 유학생 풀려났다…질문엔 말 아껴
2019-07-04 20:53 국제

북한에 억류됐던 호주 국적 김일성종합대학 유학생이 오늘 풀려났습니다.

채널A가 단독 보도하면서 억류소식이 알려진 지 9일만입니다.

왜 억류됐는지는 누구도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정다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에 억류됐던 호주 유학생 알렉 시글리가, 베이징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그의 옆에는 스웨덴 정부 특사가 동행했습니다.

밝은 표정의 시글리는 평양에서 어떤 일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말을 아꼈습니다.

[알렉 시글리 / 호주 유학생]
"(평양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저는 괜찮습니다. 아주 좋습니다.”

지난해 4월부터 김일성종합대학에서 유학했던 시글리는 자신을 북한에 사는 유일한 호주인으로 소개하며, 북한 전문 관광회사를 운영했습니다.

그러나 지난달 26일, 채널A 보도로 그가 연락이 두절됐단 소식이 전해진 뒤, 미국 대학생 웜비어 사태가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게리 시글리 / 아버지]
"가족들은 지난주 굉장히 힘든 한 주를 보냈습니다. 저희는 굉장히 걱정했습니다. 알렉의 상황을 알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호주 정부는 시글리 석방 소식을 전하면서, 도움을 준 스웨덴 정부에 감사한다고 밝혔습니다.

[스콧 모리슨 / 호주 총리]
"시글리의 조속한 석방을 위해 노력한 스웨덴 당국에 깊은 감사의 뜻을 표합니다."

지난 1일 평양에 도착한 스웨덴 정부 특사는 리용호 외무상을 만나 시글리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dec@donga.com
영상편집 박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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