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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넓은뉴스]‘분리수거’ 선포한 상하이…2400만 명의 시행착오
2019-07-09 20:15 국제

우리나라는 이미 28년 전에 쓰레기 분리수거를 의무화했는데요,

중국에서는 이제 막 의무화됐습니다.

상하이가 지난 1일부터 중국에서 처음으로 분리수거에 나선 건데요,

익숙지 않은 시민들의 시행착오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권오혁 특파원의 더넓은 뉴스입니다.

[리포트]

지난 1일부터 쓰레기 분리수거를 시작한 상하이시.

[현장음]
"이건 마른 쓰레기고요." (이거는요?) "그건 젖은 쓰레기통에 넣으시면 됩니다."

하지만 여전히 곳곳에선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상하이 주민]
"(분리수거) 얘기를 해도 소용이 없어요. 다음 날이면 또 버려져 있다고요."

2천4백만 명이 사는 상하이에선 쓰레기를 젖은 쓰레기와 유해물질 등 크게 4종류로 나눠 분류해야 합니다.

이를 어겼다가 적발되면 개인은 최대 3만 4천 원, 기업은 최대 8백5십만 원까지 벌금을 내야 합니다.

[권오혁 특파원]
"상하이시는 분리수거 홍보를 위해 도심 곳곳에 이처럼 쓰레기 분류 방법에 대한 안내판을 설치했습니다.”

[왕징룽 / 상하이 A아파트 관리소장]
"수시로 주민들에게 쓰레기 분류 방식을 홍보하고, 쓰레기 버릴 때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주민들이 헷갈리자 노래 가사를 바꿔 쓰레기 분류법을 알리는 영상이 등장했습니다.

[분리수거 노래]
"해바라기 씨는 젖은 쓰레기예요. 아무리 말라도 젖은 쓰레기랍니다.”

또 분리수거를 맞히는 게임까지 나왔습니다.

아울러 분리수거를 대신해주는 직업도 등장했습니다.

[저우궈셴 / 상하이 쓰레기 분류사]
"(고양이 모래는 마른 쓰레기인가요?) 네, 마른 쓰레기예요.”

[권오혁 특파원]
"중국 정부는 내년까지 이곳 상하이를 비롯해 주요 도시 46곳에 분리수거 시스템을 완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시진핑 주석까지 분리수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서면서 그동안 번번이 실패했던 분리수거가 제대로 자리 잡게 될지 주목됩니다.

상하이에서 채널A 뉴스 권오혁입니다.”

hyuk@donga.com

영상촬영 : 위보여우(VJ)
영상편집 : 최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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