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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물질 배출’ 불명예 탈출…굴뚝산업의 ‘친환경 변신’
2019-07-09 20:16 뉴스A

자동차, 조선 같은 우리 주력 산업을 뒷받침하는 건 바로 제철소입니다.

핵심 산업이지만 오염물질 배출이라는 불명예를 갖고 있던 것도 사실입니다.

불명예를 씻어내기 위해 첨단 정화시설을 설치한 제철소에 안건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반듯한 모양의 강판이 생산라인에서 나옵니다.

이렇게 가공하려면 가루형태의 철광석을 덩어리로 뭉치는 소결 공정이 필수적인데

미세먼지의 주범인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 등 제철소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의 90%가 이 과정에서 배출됩니다.

[안건우 / 기자]
“제 뒤로 철광석을 재가공하는 소결공장이 보이는데요.

이곳에 지난 5월부터 새로운 공기청정 설비가 가동돼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대폭 줄었습니다.”

140~160ppm 수준이었던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 하루 배출량이 지금은 30~40ppm 수준으로 떨어진 것입니다.

소결공장에서 수집한 오염물질 배출 데이터는 제철소 내 상황실을 거쳐 한국환경공단과 충남도 등 행정기관과도 실시간으로 공유합니다.

당진제철소는 지난 5년 동안 소결공장의 오염물질 저감장치가 고장 난 채로 운영돼 최근 열흘간 조업을 중단하라는 행정처분까지 받았던 상황.

하지만 오늘 중앙행정심판위원회는 당진제철소가 계속 조업해도 된다고 결정했습니다.

[안동일 / 현대제철 사장]
"환경비용은 많이 들 것입니다. 제품의 결함을 줄여 원가절감을 해서 수익성을 찾아가도록 하겠습니다."

포스코도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1조 원대의 대규모 계획을 수립하고 나서 제철업계가 녹색산업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채널A 뉴스 안건우입니다.
srv1954@donga.com
영상취재: 추진엽
영상편집: 변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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