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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증거 없이 ‘사린가스’ 지목…트라우마 자극해 한국 타격?
2019-07-10 19:29 뉴스A

1995년 일본 독가스 지하철 테러사건 기억하십니까?

이때 사린이라는 독가스가 쓰였지요.

일본이 경제 보복의 이유로 사린가스를 거론했습니다.

한국이 뭔가 치명적인 잘못을 저지르는 듯이 보일 수 있는데요.

이번에도 구체적인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도쿄 김범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 정부가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 이유로 사린가스를 지목했습니다.

일본산 에칭가스가 사린가스로 전용될 경우 안전 보장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겁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한국에 수출한 일부 전략물자가 사린가스 등에 사용될 수 있는 원재료"라며 "한국의 일부 기업이 서둘러 납품해 달라고 독촉했다"고 말했습니다.

사린가스는 지난 1995년 옴진리교가 도쿄 지하철 테러 사건 때 살포했던 독가스입니다.

당시 사상자가 6천2백여 명에 달했고, 일본 열도는 충격에 빠졌습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사린가스를 언급하면서도 구체적인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경제산업성 관계자]
"왜 사린이 언급됐는지 직접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화학무기의 예로서 한 개로 든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수출 규제 조치의 이유로 '안전 보장'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노가미 고타로 / 일본 관방 부장관]
"이번 조치는 WTO에서 인정하고 있는 안전 보장상의 수출관리제도 운용에 필요한 재검토입니다."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해 일본인들의 트라우마를 자극하기 위한 의도적 언급이라고 말합니다.

[이원덕 / 국민대 일본학연구소장]
"사린가스 등 한국의 관리가 충분치 않았다는 이유를 드는 것은 대단히 설득력이 떨어지고 논리도 약하다고 생각합니다."

[김범석 특파원]
"한 외교소식통은 일본이 국제사회에서 한국은 믿을 수 없는 나라라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의도적으로 이미지에 타격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bsism@donga.com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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