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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동물 뼈…고유정 피해자 유족 “깜깜하고 괴롭다”
2019-07-10 19:46 뉴스A

전 남편 살해사건 고유정 소식입니다.

지난달 말 경찰이 전 남편의 시신을 찾기 위해 제주 쓰레기 매립장을 대대적으로 수색했죠.

당시 발견된 뼈는 또 동물뼈로 확인됐습니다.

이상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빗속에 우의를 입은 사람들이 시위에 나섰습니다.

[현장음]
"시신을 찾아내라! 찾아내라!"

고유정에게 살해된 전 남편의 고향 사람들이 시신의 일부라도 가족 품에 돌려달라며 항의 집회를 연 겁니다.

[현장음]
"어디 있는 거냐 어디든 좋으니 너의 일부라도 찾을 수 있게 제발 나타나줬으면 좋겠다."

경찰이 유족들의 요구로 지난달 28일 제주 쓰레기 매립장을 수색해 발견한 뼈는 또 동물뼈로 확인됐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결과 인천, 경기 김포에 이어 제주에서 발견된 뼛조각까지 모두 동물 뼈였습니다.

두 달 가까운 수사기간 동안 경찰은 전 남편 시신 찾기에 실패한 셈입니다.

피해자 동생은 "장례를 치르지 못하는 현실이 버겁다"며

"제주에서 발견된 뼛조각이 동물뼈로 판정돼 눈앞이 깜깜하고 괴롭다"고 심경을 밝혔습니다.

오는 15일부터 시작되는 고유정 재판은 피해자 시신 없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고유정의 의붓아들 사망사건을 수사 중인 충북 경찰은 고유정과 현 남편의 대질 조사 방침을 통보하고, 날짜를 조율하고 있습니다.

숨진 의붓아들을 놓고 두 사람의 엇갈린 주장 속에 수사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채널A 뉴스 이상연입니다.

love82@donga.com
영상제공: 제주애월읍청년회
영상편집: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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