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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1등 후보 있는데 재공모…가스공사 ‘코드 인사’ 의혹
2019-07-10 20:10 뉴스A

열달 동안 공석이던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오늘 취임했습니다.

그런데 올 봄 사장 후보자를 2명으로 좁해놓고도 '처음부터 다시' 작업했던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새 사장은 문재인 청와대 출신이고, 졸지에 사장 자리를 놓친 후보는 이명박 정부 때 차관이었습니다.

강병규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채희봉 전 대통령 산업정책비서관이 오늘 한국가스공사 사장으로 취임했습니다.

정승일 전 사장이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으로 발탁된 뒤 10개월 만인데 두 차례나 사장 공모를 했습니다.

지난해 11월 첫 사장 공모 때 임원추천위원회는 최종 후보 2명을 선정했습니다.

서류 전형과 면접에서 조석 전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공익성과 전문성 분야에서도 좋은 역량 평가를 받아 임명이 점쳐졌습니다.

하지만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는 돌연 백지화하고 재공모를 지시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
"임명권자는 VIP(대통령)시잖아요. 임명권자 쪽에서 일단은 재공모하면 다시 절차를 진행하는 거예요."

청와대는 구체적인 인선과정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설명했습니다.

조 전 사장은 채널A와 통화에서 "자세한 절차는 모르지만 결격사유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조 전 사장은 보수 정권에서 지식경제부 차관과 한수원 사장을 지냈습니다.

[이종배 / 자유한국당 의원]
"1차에서 최고점수를 받은 인사를 합리적인 이유도 없이 탈락시키고 재공모를 한 것은 더욱 더 큰 잘못입니다."

결국, 지난 4월 재공모가 진행됐고 노무현,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채희봉 사장이 낙점됐습니다.

채 사장이 청와대를 나온지 6개월 뒤로 공직자의 재취업 금지기간이 끝난 시점입니다.

채널A 뉴스 강병규입니다.
ben@donga.com

영상취재: 한일웅
영상편집: 이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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