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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병영에 퍼진 휴대폰 도박…병사 10여 명 5억 ‘베팅’
2019-07-11 19:52 뉴스A

일부라지만 우리 병사들이 군 부대 안에서 모바일 도박을 하다가 적발됐습니다.

지난 4월부터 병사들에게도 휴대전화 사용을 허용하면서 생긴 일입니다.

확인된 도박 금액만 5억 원이 넘습니다.

최선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4월부터 병사들의 휴대전화 사용이 전면 허용됐는데 벌써부터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바로 병영 내 휴대전화 불법 도박으로 육군 부대 6곳, 병사 10여 명이 적발됐습니다.

도박 금액은 5억 원이 넘습니다.

경기도 모 포병부대 A일병은 1억 4700만 원을 들여 도박을 한 혐의로 형사 입건됐습니다.

입대 전부터 하던 인터넷 도박에 다시 손을 댄 겁니다.

또 다른 경기도 부대에서는 병사 5명이 적발됐는데 이 중 B병장은 960차례에 걸쳐 1억 8000만 원을 도박에 사용했습니다.

모 공병부대에서도 병사가 1억원대 도박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부전선 최전방 부대도 강원도 부대, 경기도 기갑부대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적발 건수는 부대 자체 징계로만 끝난 경우를 뺀 것으로 병영에 휴대전화 도박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스포츠, 사다리 타기 같은 단순한 게임에 돈을 거는 방식이라 처음 접하는 병사들도 쉽게 빠져드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군의 관리는 허술합니다.

[A병사]
"가끔씩 불법사이트, 도박 사이트 단속은 하는데 지금 (병사들이) 엄청나게 하는 것 같거든요."

[B병사]
"사용 시간 통제만 하고, (통제)해봤자 팀 게임하지 말라는 그런 얘기만 들었어요."

병사 휴대전화 사용에 있어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채널A 뉴스 최선입니다.

최선 기자 beste@donga.com
영상취재: 김찬우
영상편집: 배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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