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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서울시 감사에도…버스기사들 “음주측정 없었다”
2019-07-11 20:10 뉴스A

왜 이렇게 음주측정 장부를 한꺼번에 조작했다는 말이 나올까요.

기사들을 직접 만났더니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이어서 박선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음주측정기에 끼운 빨대를 물고 숨을 내쉬는 버스기사들.

음주측정 장부에 서명을 하고, 본사에 전화를 걸어 측정결과를 알린 다음 운행을 시작합니다.

하지만 버스 기사들은 숙취운전 사건이 터지기 전까지, 이곳 차고지에선 음주측정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운수 버스 기사]
“△△지소(차고지)는 (음주측정이) 거의 잘 이뤄지지 않았다고 봅니다. 거기에는 상주하는 (회사) 직원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서울시 감사에서도 적은 차고지란 이유로, 측정기만 보관해 놓고 음주측정은 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서울시 관계자]
"(측정기를) 구비를 해놨다고는 하는데 아마 그거를 관리를 잘 안 하고 있으니까 운전자분들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셨을 거예요."

회사가 차고지에서 운행을 시작하는 기사들에게 20킬로미터 넘게 떨어진 본사에 와서 음주측정을 받으라고 요구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서울시 관계자]
"풍납동(차고지)에서 방배동(본사)까지 와서 (음주)측정한다는 게 말이 안 되잖아요. 근데 회사에서는 그렇게 하라고 했대요.”

앞서 운수회사 측은 "노사갈등 때문에 기사들이 음주측정을 거부해 어쩔 수 없었다"는 취지로 해명을 했습니다.

채널A는 추가 설명을 요구했지만 운수회사 측은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채널A뉴스 박선영입니다.

tebah@donga.com
영상취재: 홍승택
영상편집: 박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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