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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약고 앞까지 뚫렸다…軍, 일주일째 ‘침입자 검거 실패’
2019-07-12 19:27 뉴스A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보초 서고 경계를 살피는 기본이 무너진 우리 군, 국민 앞에 정직하지 못한 우리 군 소식으로 시작하겠습니다.

동해가 뚤린 지 1달 만에 이번엔 서해가 뚫렸습니다.

지난주 경기 평택 해군 2함대 탄약창고에 누군가 접근하다 발각되자 도주했습니다.

이 사건을 두고 어처구니 없는 일들이 군에서 벌어졌습니다.

먼저 유주은 기자가 또다시 뻥뚫린 군부대를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해 방어를 책임지고 있는 평택 해군 2함대 사령부입니다.

지난 4일 밤 10시쯤 생활관 뒤로 수상한 사람이 포착됐습니다.

건물 왼쪽으로 돌아 30초가량 멈춰 있다 반대편 탄약고를 향해 접근했습니다.

이때 초소에 있던 경계병이 신원 확인을 위해 세 차례 암구호를 외쳤고 이 사람은 아무 대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는 갑자기 처음 왔던 생활관 뒤 이면도로로 도주했습니다.

이때 길을 밝히기 위해 랜턴을 2~3초 켜기도 했습니다.

당시 탄약고에는 5.56미리 소총탄이 다량 보관돼 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함대는 부대방호태세 1급을 발령하고 5분 대기조까지 출동시켜 부대를 샅샅이 뒤졌지만 다음 날 아침까지 찾지 못했습니다.

수영할 때 쓰는 오리발이 발견돼 해상 침투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해군은 체력단련장 근무자의 개인 레저용품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습니다.

2함대는 외부 울타리 훼손 흔적이 없고, CCTV에도 포착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내부 부대원 소행으로 추정하고 수색작업을 반나절에 종결해 버렸습니다.

하지만 일주일이 지나도록 용의자가 누구인지, 어떤 이유로 탄약고에 접근했는지 전혀 파악을 못 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

grace@donga.com

영상편집 : 김태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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