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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봉투’ 무심코 버렸다가…형사에 걸린 보이스피싱
2019-07-12 19:45 뉴스A

보이스 피싱범이 길가에 은행 봉투를 버렸다가 덜미가 잡혔습니다.

베테랑 경찰의 직감이 더 큰 피해를 막았습니다.

권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큰 가방을 멘 남성이 찻길로 다가섭니다.

급히 손을 흔들며 택시를 잡으려 합니다.

가로수 주변에 무언가를 버립니다.

천천히 뒤따르다 버려진 물건을 살펴본 남성 2명이 갑자기 내달립니다.

잠시 뒤, 가방을 멨던 남성이 붙잡힌 채 끌려나옵니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경찰서로 복귀하던 사복 경찰 2명이 보이스피싱범을 잡은 겁니다.

[권솔 기자]

"경찰은 이곳에서 구겨진 은행 봉투를 발견했습니다.

보이스피싱범들은 돈만 챙기고 봉투는 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 모습을 수상히 여긴 경찰이 남성을 뒤따라갔습니다.”

[김원영 / 방배경찰서 강력팀장]
"가방 두 개를 메고 급하게 걸어가며 택시를 잡으려고 하는 외국인을 보고 형사의 직감으로 보이스피싱 전달책으로 의심하고 ”

경찰에 붙잡힌 남성은 지난달 24일 한국에 들어와 보이스피싱 범죄에 가담했던 16살 외국인 A군.

A씨 가방 안에서는 2천만 원의 현금다발과 피해자 정보가 담긴 휴대전화가 발견됐습니다.

60대 이상 여성을 노린 A씨 일당은 "자녀를 납치했다"고 전화로 협박해 돈을 뜯어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A 군 일당이 수도권 일대를 돌며 뜯어낸 금액만 8천5백만 원입니다.

경찰은 A군을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공범을 쫓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권솔입니다.

kwonsol@donga.com

영상취재 : 이락균
영상편집 : 변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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