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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최저임금 ‘8590원’…노동계·자영업자 모두 반발
2019-07-12 19:59 뉴스A

내년 최저임금을 소폭 올렸습니다.

2.9%, 시간당 240원 오릅니다.

지난 2년 동안 30% 가까이 급격히 오르면서 자영업자에게 닥친 충격을 줄이기 위한 선택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자영업자들은 '오히려 줄였어야 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정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8350원이었던 시간당 최저임금이 내년에는 8590원으로 오릅니다.

인상률로는 2.9%.

최근 10년 만에 가장 낮고, 최저임금이 도입된 1988년 이후 세번째로 낮은 수준입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매년 두 자릿수였던 인상률이 한 자릿수로 꺾인 겁니다.

최저임금위원회는 노사 양측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오늘 새벽 5시쯤 양측 최종안을 투표에 부쳤습니다.

결과는 15 대 11.

사용자와 근로자, 공익 위원이 각각 9명인 점을 고려하면 공익 위원 중 최소 6명이 사용자 위원 안을
지지한 셈입니다.

논의 시한이 나흘이나 남았지만 공익 위원들이 중재안을 내지 않은 채 곧바로 표결에 들어간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박준식 / 최저임금위원장]
"정직한 성찰의 결과 우리가 직면한 현실을 좀 더 유연하게 대응하는 게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반영된 것 아닌가."

최저임금은 다음달 5일까지 관보에 고시된 뒤 내년 1월 1일부터 적용됩니다.

노동계는 강력 반발했습니다.

[강훈중 / 한국노총 대변인]
"저임금 노동자의 어려운 상황이 전혀 고려되지 않은 매우 참담한 결과다."

민노총도 18일 총파업 투쟁을 예고했습니다.

자영업자를 포함한 소상공인연합회도 수용할 수 없다며 전국적인 규탄대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이방술 / 치킨집 사장]
"동결이나 주휴수당 폐지를 많이 원했습니다. 또 올려줘야 한다는 압박감이 커서 장사하기 힘듭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기업 부담이 가중되겠지만 감당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edge@donga.com
영상취재: 정승호
영상편집: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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