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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비상경영체제 돌입…“日 수출 규제 장기화 대비”
2019-07-14 19:01 경제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결국 수렁 속으로 빠져들었다"

일본 언론이 작금의 한일관계를 빗대어 한 표현입니다.

그 수렁이 얼마나 깊은지 당장 헤어나기가 힘든 모양입니다.

5박 6일간의 일본 출장을 마치고 돌아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그룹 사장단을 긴급 소집해 비상상황에 대비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일본이 수출 통제를 확대할 수 있으니 장기전을 염두에 두고 미리 대응하라고 한 겁니다.

첫 소식, 안보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행원 하나 없이 서둘러 일본에 다녀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결론은 비상경영 이었습니다.

이 부회장은 도착 하루만인 어제, 주말인데도 사장단을 긴급 소집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 부회장은 '컨틴전시 플랜', 즉 비상 계획을 마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일본의 수출 규제로 현재 세계 1위인 메모리반도체 분야도 문제지만, 2030년까지 세계 1위에 오르겠다고 선언한 시스템반도체 분야는 첫 발도 떼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이 부회장의 이런 걱정은 이번 사태가 장기화 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의 수출 규제가 참의원 선거를 앞둔 일본 여당의 정치적 노림수라는 일부의 낙관적 해석을 일축한 겁니다.

이 부회장은 이번 출장을 통해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대상에 오른 핵심 3개 소재의 긴급 물량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삼성전자 측은 말 그대로 긴급 물량일뿐 근본적인 해소 방안은 아니라면서 말을 아꼈습니다. 

재계 1위인 삼성전자가 비상경영까지 선언하면서 다른 기업들의 불안감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

abg@donga.com
영상편집 : 이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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