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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싸움 뒤 엘리베이터에 ‘화풀이’…주민 400명 불편
2019-07-14 19:14 사회

어젯밤 한 남성이 아파트 앨리베이터를 부수고 망가뜨렸습니다.

부부싸움 도중 화를 이기지 못하고 분풀이를 한겁니다.

애꿎은 주민들만 불편을 겪었습니다.

공태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14층짜리 아파트 꼭대기 층에 엘리베이터가 그대로 멈춰서 있습니다.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지 않도록 철제 막대로 고정시켰습니다.

주민들이 타지 못하도록 안전 표지판을 세워뒀습니다.

[공태현 기자]
"깨진 안내판과 파편들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주민이 엘리베이터를 부순지 하루가 지났는데 여전히 사용이 금지된 상태입니다."

이 아파트에 살고 있는 남성이 아내와 다투던 중 자신의 집안 물건을 부수고 홧김에 엘리베이터까지 망가뜨린 겁니다.

부부 싸움은 아내를 뒤쫓던 남성을 경찰관이 제지한 뒤에야 중단됐습니다.

[A 씨 / 주민]
"윗옷은 벗었죠. 경찰관이 딱 막으니까 (부인을 향해) 죽여버린다고…."

[곽성동 / 주민]
"약 한 시간 정도 이어진 것 같아요. 괴성이랑, 고함이랑. (엘리베이터 고장 탓에) 고층 사람들 불편하죠, 아무래도."

멈춰선 엘리베이터 때문에 주민 400명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주민들은 이 남성에게 피해 배상을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공태현입니다.

ball@donga.com
영상취재 : 박연수
영상편집 : 오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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