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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타고 왔나?…뎅기열 모기 발견에 인천공항 ‘비상’
2019-07-18 19:58 뉴스A

인천공항이 있는 영종도 일대가 비상입니다.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감염병, 뎅기열 바이러스를 가진 모기가 처음 나왔는데, 어떻게 들어왔을까요?

강경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망사 주머니에 모기들이 가득찼습니다. 인천공항에서 1.5km 떨어진 곳에 설치된 모기 채집기입니다.

이달 초 질병관리본부가 이 일대에서 잡은 모기를 조사한 결과 뎅기 바이러스를 가진 모기 두 마리가 나오면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영종도 을왕산 입구에 설치한 모기 채집기입니다. 불빛으로 모기를 유인해 잡는 건데요, 바로 이곳에서 뎅기열 모기가 처음 발견됐습니다.

이곳을 비롯해 인천공항 주변 곳곳에 120개의 모기채집기가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어제 10개를 추가로 설치해 감시 체계를 강화했습니다.

[이욱교 / 질병관리본부 연구관]
"주1 회 하던 걸 주 3회로 감시 횟수를 늘려서 강화하고 있고요. 거기에 따라서 방제도 같이 강화해서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뎅기 바이러스가 검출된 모기는 반점날개집모기. 유전자 분석 결과 태국 뎅기 바이러스와 거의 일치했습니다.

이 모기는 비행기를 타고 국내에 들어왔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현재 뎅기열은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크게 유행하고 있습니다.

인천공항을 비롯해 주변지역에 대한 대대적인 방역작업도 시작됐습니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
"여객터미널 주요 시설에 대한 살균 소독을 강화하고 외곽지역에 대해 연막작업을 확대 시행하고 있습니다."

뎅기열에 걸리면 7~80%가 증상 없이 지나가지만 일부는 고열, 두통 등을 일으키며 사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kkm@donga.com
영상취재: 윤재영
영상편집: 이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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