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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음식 시켜먹다 딱 걸려…말레이시아 도박단 검거
2019-07-19 20:19 뉴스A

말레이시아에 근거지를 둔 불법 도박사이트 조직원들이 무더기 검거됐습니다.

경찰이 배달음식 그릇 수까지 확인하며 잠복했습니다.

공태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범죄조직을 검거하려고 치킨집을 연 마약반 형사들을 그린 영화 '극한직업'

"아저씨 여기 배달되죠"
"아 치킨집은 배달로 먹고 살지"
"저기 앞건물에서도 가끔 시키고 그래요?"
"저기 앞 건물도 배달시키냐고? 저 앞건물만 배달시켜."
"저희가 인수하겠습니다!"

직접 치킨까지 배달해가며 마약 조직을 소탕한 영화 같은 수사가 현실에서도 있었습니다.

말레이시아에 쿠알라룸프르에 본거지를 둔 불법 도박 사이트 조직원 28명을 검거한 건 지난달 25일.

[해외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자]
"(왜 말레이시아에서 운영하신거죠?)…
(수익은 얼마나 남기셨어요?)…"

경찰은 조직 사무실이 있는 아파트 주변에서 잠복에 들어갔습니다.

한식을 배달시켜 먹는 습관을 확인하고는, 배달 음식 그릇 수까지 세어가며 잠복 사흘 만에 일망타진했습니다.

[김대환 /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팀]
"배달시켜서 1층에서 받아가지고 올라가거든요. 그때 나왔던 피의자를 먼저 체포를 하고…"

이들은 2014년 문을 연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 수익으로, 수영장 딸린 고급 아파트에서 가정부까지 두고 호화 생활을 해 왔습니다.

경찰은 송환한 일당을 상대로 범죄수익 규모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공태현입니다.
ball@donga.com

영상편집 : 배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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