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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수구 대표팀 이번엔 세 골…중2 막내가 해냈다
2019-07-20 19:38 스포츠

전문 선수 한 명 없이 대부분 중고등학생으로 급조된 여자 수구 대표팀이 감동의 역사를 쓰고 있습니다.

비록 패했지만 이번엔 남아공을 상대로 값진 세 골을 얻어 냈습니다.

그 중 한 골은 중학교 2학년 막내가 해냈습니다.

김유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 시작 14초 만에 첫 골을 내준 여자 수구대표팀.

해결사는 역시 여고생 에이스 경다슬이었습니다.

1쿼터 종료를 3분 앞두고 첫 골을 뽑아내며 3경기 연속 골 행진을 이어간 겁니다.

16대 1로 뒤지던 상황에선 중학교 2학년 막내, 조예림이 일을 냈습니다.

골문 구석을 파고드는 슈팅으로 두 번째 골을 기록한 조예림.

골을 넣고도 믿을 수 없다는 듯 격하게 기뻐합니다.

"조예림! 조예림! 조예림!"

여기에 이정은이 한 골을 추가하면서 한국은 남아공에 3대 26으로 패했습니다.

수구 전문 선수가 한 명도 없어 13명 선수 가운데 11명이 중고등학생으로 두 달 만에 급조된 여자 수구 대표팀.

러시아전에서 기적의 1골을 얻어낸 데 이어 캐나다전에서 2골, 이번 남아공전에서 3골을 뽑아내며,

차근차근 기량을 쌓고 있습니다.

[진만근 / 여자 수구대표팀 코치]
"내일이면 딱 50일째거든요. (수구를) 시작한 것이. 한 게임 한 게임 할수록 애들이 실력이 느는 모습이 보입니다.
쿠바전에는 꼭 네 골 넣겠습니다!"

매 경기, 감동을 선사하고 있는 여자 수구 대표팀.

오는 22일엔 15위 순위결정전을 두고 쿠바와 다툽니다.

채널A 뉴스 김유빈입니다.

eubini@donga.com
영상취재 : 한일웅
영상편집 : 오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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