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어제 있었던 독도 영공침범을 두고 러시아가 적반하장입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리 영공을 침범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우리 공군이 공중에서 난동을 부렸다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의 이런 태도는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국제정치에서 대한민국 외교가 왜 더 긴장해야 하는지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오늘 오전만해도 '다 해결됐다'고 결론짓는 우를 범했습니다.

첫 소식, 유승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독도 영공 침범 사실을 부인해온 러시아가 오늘 공식 전문을 보내 침범을 재차 부인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 조종사들이 비행 항로를 방해했고, 안전을 위협하는 비전문적 비행을 했다"며 오히려 한국을 비판했습니다.

러시아는 어제 사건 발생 이후 줄곧 영공 침범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어젯밤 세르게이 코빌랴슈 러시아 항공우주군 사령관은 비행 기록까지 제시하며 한국 정부가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세르게이 코빌랴슈 / 러시아 항공우주군 사령관]
"러시아 조종사들은 비행 규정을 엄격히 따랐습니다. 실시간 기록에 따르면, 한국이나 일본 영공을 침해한 기록이 없습니다."

러시아 군용기가 독도 영공을 두 차례 침입했다는 우리 군의 설명과 달리, 영공 밖으로 지나갔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사령관은 러시아 군용기에 경고사격을 한 한국 공군 조종사들의 행동을 '공중 난동'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또 한국군의 위험한 행동에 대해 서면으로 공식 항의까지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의 잡아떼기와 적반하장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영상편집 : 김태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