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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신생아 진짜 친모 잡혔다…“아기 키울 형편이 안 됐다”
2019-07-26 19:57 사회

탯줄도 안 떨어진 신생아가 헛간에 버려졌는데, 엉뚱한 사람이 친엄마라고 주장한 사건 기억하실 것입니다.

아이를 버린 진짜 친엄마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홍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승합차 한 대가 마을로 들어서더니, 7분 만에 다급히 빠져나갑니다.

주택가 헛간에 신생아를 버린 뒤 사라지는 모습입니다.

탯줄도 떨어지지 않은 아기가 발견된 건 다음날 아침, 몸에는 벌레 물린 자국이 가득했습니다.

아기를 버린 사람은 40대 친엄마였습니다.

"아기의 친엄마는 지난 9일 집에서 혼자 아기를 출산했고, 하루 뒤 이곳을 찾아 아기를 유기했습니다."

경찰은 산부인과를 상대로 탐문조사를 벌여 이 여성을 붙잡았습니다.

유전자 검사에서도 아기의 친엄마라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박병준 / 경남경찰청 여성청소년계장]
"병원을 탐문 수사하자 의심 용의자가 나타났고, 용의자가 소유한 차량이 범행 현장으로 출입한 흔적을 확인해 검거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여성은 "아기를 키울 형편이 안 됐다"며 "아이를 발견한 누군가가 잘 키워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버려졌던 아이는 현재 아동보호 전문기관이 보살피고 있으며, 경찰 조사가 끝나는대로 친엄마에게 양육 의사를 확인할 방침입니다.

앞서 경찰은 "자신이 엄마"라는 30대 여성의 거짓 자백에 속아 다른 여성을 입건하는 소동을 빚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40대 친엄마를 영아유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거짓 자백을 했던 여성은 이 사건과 무관한 것으로 결론내렸습니다.

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

jinu0322@donga.com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오영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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