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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닿으면 폭발하는 ‘금속 화재’…기다리는 게 답일까?
2019-07-26 20:12 사회

경남 밀양의 특수금속 제조공장에서 어제 발생한 불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마그네슘처럼 불에 타는 금속을 사용하는 공장들.

화재가 나지 않도록 특별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이다해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재가 난 공장에서 노란 섬광이 뿜어져 나옵니다.

마그네슘과 알루미늄 가루 3백 톤이 타고 있는 겁니다.

두 금속은 순간적으로 산화하며 폭발하는 성질을 가진 탓에 나로호의 고체연료로도 쓰입니다.

이틀째인 오늘도 흰 연기를 뿜어내며 불이 나고 있지만, 소방당국은 모래로 방화벽을 설치한 채 방치하고 있습니다.

물이 닿으면 폭발하는 성질 때문에 모래로 덮어 끄는 게 유일한 방법인데, 장마철 습기 탓에 마른 모래를 구하기 어려운 겁니다.

마그네슘이나 알루미늄 같은 가연성 금속을 취급하는 공장들은 화재위험이 항상 도사리고 있다고 말합니다.

[인근 공장 관계자]
"마그네슘은 거의 화재가 난다고 보면 돼요. 위험해요 또 불납니다.사람 안다쳐서 천만다행이지"

연료전지나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가연성 금속 사용이 늘면서 이로 인한 화재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3년간 매년 30건 안팎의 금속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박청웅 / 세종사이버대 소방방재·소방행정학과 교수]
"대부분 작업자가 안전 규칙을 지키지 않았다는 것, 작업자의 조그만 실수가 큰 사고로 이어지는 것들, 이런 것들로 결과가 다 밝혀지고 있거든요."

가연성 금속에 대한 안전관리 강화는 물론, 관련 물질을 다루는 공장 인근에는 마른 모래를 상시 보관하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cando@donga.com
영상취재: 김현승
영상편집: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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