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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대성 빌딩 유흥업소 ‘단속 피하기’ 기습 폐업 결정
2019-07-27 19:20 뉴스A

빅뱅 대성 씨 건물의 불법 영업에 대한 보도 이어갑니다.

채널A가 단독보도한 뒤 유흥업소들이 기습적으로 문을 닫고 다음 주 폐업 신고를 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재빨리 폐업해버리면 불법 행위에 대한 증거가 사라질 우려가 있습니다.

사공성근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 한복판에 있는 강대성 씨 소유의 8층짜리 건물입니다.

새벽 1시가 조금 넘은 시간, 5층 아래 몇 개층을 제외하고는 모두 불이 꺼져있습니다.

지하 1층과 5층 이상에 입주한 불법 유흥업소 5곳이 모두 문을 닫은 겁니다. 

여성들이 단체로 들어와 인사를 하는 모습까지 보였던 지난주와 달리 창문 속 실내는 컴컴해서 보이는 게 없습니다.

저녁마다 가게 앞에서 주차 등을 안내하던 천막도 사라졌습니다.

유흥업소를 찾는 손님들과 접대부들로 북적거렸던 건물 앞은 오가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일부 유흥 업소는 이미 폐업을 결정했다고 말합니다.

[유흥업소 관계자]
"3개 층은 문을 닫아요. 아예 세무조사 받는다고 얘기를 듣고, 애들이 겁이 나서 폐업을 두 군데서 (신청합니다.)"

채널A 보도 이후 관할 구청과 국세청, 경찰까지 단속 조짐을 보이자 급히 업소부터 정리했고 다음주 구청에 신고하겠다는 겁니다.

퇴거할 때 건물주인 대성에게 받아야 할 인테리어 보상금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단속에 적발돼 영업정지 처분을 받아 당장 구청에 폐업신고할 수 없는 6층 업소를 제외하고 2~3개 업체가 문을 닫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강남구청 관계자]
"폐업을 해버리면 저희가 (단속) 권한이 없잖아요. 저희 행정청에서는 폐업을 말릴 수도 없고, 그 후에도 어떻게 할 수도 없는…"

앞서 경찰과 구청은 수시로 '대성 빌딩'에 대한 단속에 나서겠다고 밝혔지만, 폐업 뒤 불법 영업을 했던 증거까지 사라지면 추가 단속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사공성근입니다.

402@donga.com
영상취재 : 김기열
영상편집 : 최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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