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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한복판서 “NO 아베”…무더위 뚫고 모인 日 시민들
2019-08-04 19:03 뉴스A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일본의 2차 경제보복 이후 한일 갈등이 극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최근 아베 정부를 규탄하는 집회가 국내에서 열리고 있죠.

그런데 오늘은 일본 도쿄 한복판에서 일본인들이 모여 일본 정부를 규탄하는 집회가 열렸습니다,

30도가 넘는 무더위에도 할 말은 해야 한다며 수 백 명이 자발적으로 모였습니다.

도쿄 김범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효과음]
"아베를 무너뜨리자! 한일 연대!"

도쿄 신주쿠에 모인 일본인들이 한글로 'NO아베'라고 적힌 카드를 들었습니다.

한국에 대한 백색국가 제외 조치 이후 처음으로 열린 아베 정부 규탄 집회입니다.

참가자들은 SNS를 통해 자발적으로 모인 직장인이나 학생들이었습니다.

[기노토 요시즈키 / 직장인(집회 주최자)]
"일본은 한국의 강제징용 대법원 판결을 따라야 합니다. 아베 정권은 문재인 정권에 대해서 삼권분립을 방해하고 있는데 그런 수치도 없습니다."

한 참가자는 더듬거리는 한국어로 아베 정권의 잘못을 대신 사과하기도 했습니다.

[효과음]
"일본 국민으로 사과드립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가해 역사를 학교서 배울 수 없는 상황입니다. 저는 우호적인 관계를 가지고 싶습니다."

"시위는 주말 오후 도쿄 최대도심 신주쿠역 앞에서 열려 수백 명의 사람들이 몰렸습니다. 아베 총리를 규탄하는 구호가 있었지만 우익 세력 없이 평화적으로 진행됐습니다."

참가자들은 ‘친하게 지내자’ 등 한글 카드를 들고 양국의 우호를 강조했습니다.

[나카바야시 아쓰코 / 직장인]
“친구로 있어줘서 고마워! 고맙습니다!”

주최 측은 아베 정권의 움직임을 봐가며 집회를 또 열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bsism@donga.com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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