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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맞댄 당정청 “제2의 독립운동 정신으로 승리하겠다”
2019-08-04 19:11 뉴스A

휴일이지만 오늘 국회에선 고위급 회의가 열렸습니다.

일본의 백색국가 제외에 따른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는데, '경제 전쟁 선포', '제2의 독립운동'같은 비장한 단어들이 쏟아졌습니다.

강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다시는 지지 않습니다'라는 문구를 배경으로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한 당정청 고위 인사들이 마주 앉았습니다.

일본의 백색국가 제외 이후 첫 고위급 회의인데 장관급 인사만 7명이 참석했습니다.

비장함 속에 일본을 향한 성토가 이어집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백색국가 배제는) 한국에 대한 경제 전쟁을 선포한 명백한 도발 행위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김상조 / 대통령 정책실장]
"아베 정부는 일본의 과거를 부정했고 한국의 미래를 위협했습니다."

그러면서 백색국가 배제 대상 1194개 중 100개 이상이 영향을 받는 것으로 예측됐다며 최선을 다해 방어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피해가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시간이 100년 전으로 돌아간 듯한 발언도 나왔습니다.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제2의 독립운동의 정신으로 한일 경제대전에서 반드시 승리하겠습니다. 일본의 경제 침략에 맞서 경제 임시정부를 자임한다는 비상한 각오로 임해야 합니다."

과거 신흥무관학교가 독립운동 인재를 키워낸 것처럼 앞으로 다양한 기술무관학교를 지원해 기술 독립을 이루겠다는 포부도 다졌습니다.

일본에는 백색국가 제외 조치를 철회하라고 거듭 요구했습니다.

[이낙연 / 국무총리]
"세계 경제와 동북아 안보에 관한 여러 우려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일본이 정녕 이런 전개를 원했는지 묻고 싶습니다."

또 되돌릴 수 없는 전면전으로 갈 수 있는 만큼 하루빨리 대화의 길로 나오라고 촉구했습니다.

채널A 뉴스 강지혜입니다.

kjh@donga.com
영상취재 : 한규성
영상편집 : 민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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