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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교류까지 막아서야…” 여행업계, 여당에 쓴소리
2019-08-07 19:41 뉴스A

도쿄 올림픽을 보이콧 하자. 도쿄 여행을 제한해야 한다.

민주당은 연일 이처럼 강경한 반일 대응을 강조하고 있지요.

오늘 국내 여행업계를 만나 똑같은 주장을 펴다가 정치인들은 자제해 달라는 쓴소리를 들었습니다.

강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여행업계 관계자들을 만나 일본 여행 대신 국내 여행을 가자고 독려했습니다.

[현장음]
"관광은 한국에서! 대한민국 파이팅!"

'국민과 함께! 우리가 이깁니다!'라는 현수막도 내걸었습니다.

반일·극일 분위기 속에 회의가 시작됐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제대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최대한 노력을 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박주민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많은 국민들께서는 자발적으로 일본 여행을 취소하면서 일본의 부당한 조치에 항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행업계로 발언권이 넘어가면서 분위기는 바뀌었습니다.

[오창희 / 한국여행업협회 회장]
"정치 외교적인 문제로 인해서 민간 교류까지 막고 있는 이러한 부분들은 자제를 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정치권이 일본 여행을 막아서는 안 된다며 공개적으로 쓴소리를 하면서 회의장 분위기는 무거워졌습니다.

한일 갈등으로 관광객 감소 등 직격탄을 맞은 여행업계 측 반응은 여당과 달리 냉랭했던 겁니다.

앞서 일본인 관광 명소인 명동을 관할하는 서울 중구청은 '보이콧 재팬' 깃발을 걸었다가 비판 여론에 하루만에 내렸습니다.

정치권이 나서서 반일 감정을 부추기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입니다.

채널A 뉴스 강지혜입니다.

kjh@donga.com
영상취재 : 한규성
영상편집 : 박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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