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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고유정 사건’ 부실수사 인정…책임자 3명 감찰
2019-08-07 19:44 뉴스A

고유정 전 남편 살해사건은 사건도 충격이었지만 경찰의 부실수사 의혹도 계속 논란이었죠.

경찰이 수사가 미흡했다고 스스로 인정하고 수사 책임자 3명을 감찰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김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유정 사건 수사 과정을 조사한 경찰청 진상조사단이 미흡한 점으로 꼽은 건 3가지.

사건이 발생한 펜션 조사를 주인이 반대한다는 이유로 미뤘고, 범행 뒤 현장을 빠져나가는 모습이 근처 CCTV에 찍혔는데도 피해자 가족들이 알려줄 때까지 몰랐습니다.

고유정 집을 압수수색하면서 범행에 사용한 졸피뎀을 발견하지 못한 점도 지적됐습니다.

여기에 박기남 전 제주 동부경찰서장이 고유정의 체포 영상을 정식 절차 없이 일부 언론에 제공한 것도 문제가 됐습니다.

박 전 서장은 서장 재직 당시 한 차례, 자리를 옮긴 뒤에도 두 차례 영상을 제공했습니다.

[양수진 / 제주지방경찰청 강력계장]
"공보책임자가 아님에도 제공한 부분, 전체적으로 위반 부분이 있다고 본 것입니다."

진상조사단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수사 책임자 3명을 감찰하기로 했습니다.

박 전 서장과 제주 동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 형사과장이 대상입니다.

조사결과를 발표한 뒤 경찰청 진상조사팀은 유가족을 찾아 사과했습니다.

[강문혁 / 고유정 전 남편 측 변호사]
"유족 측에서 지속적으로 문제 제기했던 부분을 일부나마 명확하게 인정한 점은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태영입니다.

live@donga.com
영상취재 : 김한익
영상편집 : 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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