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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뽀 요청하면 홍채 봐라”…교원 연수 중에 음담패설
2019-08-07 19:52 뉴스A

"직장 상사가 뽀뽀를 요청하면, 상사의 눈을 보고 병이 있는지 확인해라"

교육청이 주관하고, 중학교 교사 수백 명이 듣는 연수에서 강사가 한 말입니다.

박건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남 공주대 교육연수 강의장.

어제 오전 이곳에서 열린 강의에서 중학교 교사 5백 명은 강사 이모 씨의 황당한 말을 들었습니다.

[김모 씨 / 강의 수강 교사]
"(여교사가) 발령을 받아서 갔을 때 상급자가 뽀뽀를 요청하면 홍채(눈)에 뭐가 있으면 질병이 있는 거니까 뺨을 때려라."

홍채를 보면 몸상태를 알수 있다며 부적절한 발언이 계속됐습니다.

[이모 씨 / 강의 수강 교사]
"성병을 홍채를 보고 확인할 수 있는데 남자들이 노래방 도우미를 불렀을 때 눈을 까뒤집어 봐라."

항의가 잇따랐지만 강사는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이모 씨 (어제 강연 중)]
"강의에 음담패설이 안나오면 재미가 없어. 맞죠? 재미가 없는데.
(음담패설 하지 마세요.)

몸에 음담패설을 달고 다니지 말아야 하는데.
(안 듣고 싶어요. 하지 마세요.)

음담패설을 들으면 건강 지키는데 아주 괜찮은데."

결국 교사 수십 명이 항의하며 집단 퇴장했습니다.

이 강의는 세종시교육청이 주관하고, 공주대 교육연수원이 위탁 진행하는 중등 교사 대상 연수 과정.

공주대 측은 문제의 강사가 노벨상 후보에 오른 눈 건강 권위자로 알고 섭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종호 / 공주대 교육연수원장]
"이 선생님(강사)이 가장 전문성이 높다고 생각해서 제가 접촉한 거고."

공주대 측이 해당 강의 폐지 입장을 밝혔지만, 교사들은 교육 당국에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change@donga.com

영상취재 : 박영래
영상편집 : 장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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