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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에 붙이는 비아그라’ 광고…성분 보니 ‘캡사이신’
2019-08-09 20:05 뉴스A

피부에 붙이는 발기부전 치료제라고 광고하며 팔아온 업자가 적발됐습니다. 

성분을 분석했더니 엉뚱하게도 매운 맛을 내는 캡사이신이였습니다. 

정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피부에 붙이는 발기부전 치료제 광고 전단입니다. 

양자 파동 에너지를 이용해 먹는 약보다 효과가 좋다고 적혀 있습니다. 

하지만 거짓입니다. 

성분을 분석해보니 매운 맛을 내고 피부에 닿으면 화끈거리는 캡사이신과 접착제 역할을 하는 글리세린뿐이었습니다. 

이 제품을 만든 37살 남성은 이사업체 직원으로 고시원에 살며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판매했습니다. 

[손기문 /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 수사관] 
"(거래할 때) 본인이 나가지 않고 다른 사람을 내보냈어요. 주소를 노출하지 않기 위해서 편의점 택배를 이용했습니다." 

중국에서 불법 수입된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를 팔아온 일당도 대거 적발됐습니다. 

[정현우 기자] 
"불법 약품을 팔다가 입건된 업자들은 이곳 지하철역 화장실에 광고를 붙여놓고 사무실로 찾아오도록 손님들을 유인했습니다." 

피부 잡티를 없애준다고 광고하며, 무허가 의료기기를 팔아온 이들도 있었습니다. 

[의료기기 수입업자] 
"저번 제품이 문제 되어서 제품을 변경했어요. (뭐가 문제인지는 알고 계셨던 것이죠?)" 

해당 제품은 피부를 손상시키는 부작용이 있지만, 이미 시중에 4만 2천 개, 14억 원어치가 유통됐습니다. 

서울시민생사법경찰단은 약사법과 관세법을 위반한 혐의로 13명을 형사입건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정현우 기자 edge@donga.com 
영상취재 : 조세권 
영상편집 : 최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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